미국의 이민 1세대로서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
한국의 문화에 익숙하고 그렇게 자라왔던 부모가 미국에서 자녀를 초등학교에 등록하고 학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문화에 잘 적응하고 멋진 젊은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미국에서 좋은 학부모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서는 안 될 행동 5가지와 반드시 해야 할 행동 5가지를 이해하면 훌륭한 학부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해서는 안 될 행동 5가지(Must do not 5)
1) 자신의 문화를 부정하지 말 것
우리의 한국 문화는 우리의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들의 뿌리를 부정하게 하면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면 더 큰 정신적 혼란을 겪는 젊은이가 되기 쉽습니다.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기업의 중요한 포지션에 자리가 비었고 한국의 유능한 젊은이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기업의 임원이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젊은이를 탈락시키면서 자신의 뿌리에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없다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 영어 사용을 강압하지 말 것
언어 학습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되, 그 과정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미국의 문화와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능숙해지고 적응하는 것을 많은 학부모들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3) 한국에서 처럼 성적만을 강요하지 말 것
아이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하지 마세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한국과 다릅니다. 아이들이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좋은 성적만을 위해서 달리는 열차와 같은 학습 시스템은 미국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단순히 SAT 성적만 우수해서는 명문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 미국 대학의 시스템입니다.
4) 자신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 것
한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의 경험은 우리만의 것이며 아이들은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강요하게 되면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5) 선생님에게 지나친 선물을 하거나 혹은 성적 문제로 다투지 말 것
한국의 학부모들은 지나치게 과한 선물을 함으로써 미국의 선생님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김영란법에 해당하는 것과 같은 규정은 없지만 주 정부마다 윤리 규정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윤리 규정때문이 아니라 교사들의 도덕 의식과 자부심에 의한 기준이 있어서 $10을 상회하는 선물은 부담스러워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성적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하여 선생님과 다투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일시적인 성적의 평가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그런 갈등이 아이의 장래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반드시 해야 할 5가지(Must do 5)
1)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것
이는 그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가족과의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치하게 되면 나중에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대화가 사라지는 부모와 자녀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한인교회에는 대부분 한국어 과정들이 있어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할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가르칠 것
한국의 음식, 음악, 축제, 전통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소개해 주어야 합니다. 한국의 명절을 기억해서 필요한 음식과 놀이 등을 아이들과 같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때때로 한국을 방문하여 고국에 대한 자부심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3) 아이들이 미국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도와줄 것
그들이 미국에서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다른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차이에 대한 배경 설명과 대처 행동들을 상황에 따라 가르친다면 부모의 태도를 쉽게 따르는 아이들은 성향은 미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4)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도록 가르칠 것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사는 미국에서 여러 가지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그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합니다. 특히 단일 인종의 강력한 배경에서 자란 부모 자신과 그런 영향을 받은 아이들이 다양한 인종들의 다양한 문화와 습성으로 인해 자칫하면 배타적이거나 편견을 갖기 쉽습니다. 열린 마음과 이해하려는 태도가 미국의 문화에 필요한 아이들로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5) 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모의 행동을 보여줄 것
이민 초기에 영어가 익숙하지 못해서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어눌하고 표현의 투박함이 있어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학교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또한 그것은 자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모가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선생님과 소통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또한 선생님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게 되고 당연히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교통 봉사나 보조 교사 등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된 사람들을 위한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과 반드시 해야 할 행동들을 구분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을 따르면, 우리의 아이들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필요한 리더가 되어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진 인재로서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댓글